설문조사 결과 100명 중 75명이 “전도 받아서 교회 출석”

한국교회의 미래는 누가 뭐라고 해도 ‘전도’와 ‘설교’에 달려 있음이 확인됐다. 지난 31일 발표된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결과에서다. (1일자 ‘한국교회 교인들 신앙 건강성 빨간불’ 기사 참조)

친구나 선배에 의해 전도 되는 비율이 가족 전도 비율보다 높아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전병금, 이하 한목협)가 조사해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기독교인 1천명 중 74.9%가 ‘전도 받아서’ 교회에 출석하게 됐다고 답했다. ‘모태신앙’은 15.0%였으며, ‘자기스스로’ 교회에 나온 사람은 10.1%였다.

‘전도 받아서’ 교회에 나온 사람의 비율은 8년 전 64.0%보다 10% 이상 증가한 반면 ‘모태신앙’은 5.7%, ‘자기스스로’ 교회에 나온 사람은 5.2% 감소해 교회가 살길은 ‘전도’ 뿐임을 증명해 주었다.

‘전도받아서’ 교회 나온 사람들의 40.3%는 ‘친구나 선배에 의해서’였으며 38.7%는 ‘가족이나 친지에 의해서’였다. ‘친구나 선배에 의해서’는 8년 전보다 5.6% 증가했으나 ‘가족이나 친지’에 의해서’는 7.9% 감소해 관계전도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이상 표1)

또한 현재 출석 중인 교회에 계속 다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목회자와 설교내용이 좋아서’라고 답한 사람은 8년 전보다 7.8% 증가했으나, ‘거리가 가까워서’라고 답한 사람은 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교인들의 교회 정착율 제고에 있어서 설교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

 
‘죽음에 대한 두려움’의 정도 크게 증가

한편 이번 조사결과에는 한국교회의 살 길인 ‘전도’의 대상자가 되는 비기독교인들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도와주는 몇 가지 중요한 정보가 담겨 있어 관심을 끈다.

비기독교인들의 경우도 기독교인들과 마찬가지로 기적, 신, 영혼, 하늘나라 등과 같은 종교의식이 8년 전보다 약화돼 비종교화되는 경향을 보일 뿐 아니라, ‘향후 개종 의향’을 가진 사람들의 수도 줄어들고(13.2%→6.0%) 있다는 사실이다.  전도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희망적이고도 고무적인 사실은 비기독교인들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의 정도가 8년 전 50.0%보다 무려 21.9% 증가한 71.9%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이상 표2)

열악해지는 전도 환경 속에서도 비기독교인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의 정도가 점점 증가하는 것은 기본 교리가 ‘구원과 영생’인 기독교에는 또 다른 기회임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한국교회는, 향후 전도의 방향을 ‘죽음에 대한 두려움 해소’ 쪽으로 잡고 그 구체적 전도 방법에 대한 연구가 무엇보다도 절실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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