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기아대책위)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락교회(지형은 목사)서는 기아대책이 주최한 북콘서트 ‘꿈을 이루는 사람’이 열렸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생애 첫 자서전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인플루엔셜)’를 출간한 세계적 발레리나 강수진 씨와 ‘가장 낮은 데서 피는 꽃(문학동네)’의 공동저자 이지성 작가와 김종원 작가가 참석했다.

강수진 “느리더라도 꼬박꼬박 천천히 그 길을 가라”

재능기부를 통해 전 세계 굶주리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부콘서트에 나섰다는 강수진 씨는 “어릴 적 꿈이 크지 않았다”면서 “발레를 남들보다 5-6년 늦게 시작했기에 남들이 자는 새벽에 일어나 연습하고 밤에도 뛰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들이 오늘 할 일을 내일 미루는 경향이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 자신이 단호해 져야 한다”면서 “오늘 해야 할 일은 내일로 미루지 말라”고 자신의 철학을 피력했다.

강 씨의 어린 이들이 단상 앞까지 우르르 몰려나오자 이들을 향해 “토끼가 되지 말고 거북이가 되어 느리더라도 꼬박꼬박 천천히 그 길을 가라. 그렇게 거북이처럼 반복해서 하다 보면 어느새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고, 꿈을 이룬 사람이 되어 있을 거야”라고 도움말을 주었다.

이지성ㆍ김종원 “쓰레기마을 톤도에서 배운 것은 ‘사랑’”

‘리딩으로 리드하자’로 잘 알려진 이지성 작가, ‘삼성가 여자들’과 ‘이부진 스타일’ 등으로 유명한 김종원 작가가 함께 쓴 ‘가장 낮은 데서 피는 꽃’은 쓰레기마을 톤도에서 발견한 희망의 교육을 담고 있다.

두 사람이 세계 3대 빈민지로 알려진 필리핀 쓰레기마을 톤도를 가서 배운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이었다.

이지성 작가는 “아무 조건 없이 다시 돌아와 톤도를 돌보는 그들에게서 어떤 가식도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사회를 바로 세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버려진 땅이지만 사랑이 있고 그래서 변화를 꿈꿀 수 있는 곳이었다. 오히려 한국의 교육 시스템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톤도에 가기 전까지는 잘나가는 삼성맨이었던 김종원 작가는 쓰레기 마을인 톤도에 다녀와서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 잘나가던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고 기아대책을 통해 빈민가 아이들의 아빠가 되었다.

그는 “톤도에서는 새벽 6시에 아이들이 일어나 청소한다. 자기 집 앞을 청소하는 게 아니라 동네를 함께 청소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집 앞을 치우더라”면서 “한국에서 눈이 많이 쌓여도 잘 안 치워 사고가 잦다는 뉴스를 듣게 된다. 부모들이 아침에 아이를 데리고 나가 동네를 치우고 자기 집 앞 눈을 치우는 일을 한다면 말을 하지 않아도 자녀는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결국 가치관 교육이 현재 우리가 놓치고 있는 핵심이란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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