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신학자 강연…3년 6학기 과정

▲ 이정익 목사
성경공부마저 교회 성장을 위한 도구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촌교회(이정익 목사)가 건강한 신앙정립을 위한 신촌 성경대학(Bible College)을 설립해 눈길을 끈다.

교회 내 다양한 성경공부를 진행해온 신촌교회는 피상적이고 겉핥기식의 성경공부에서 벗어나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신학과 성경지식을 전하기 위해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4월부터 바이블 칼리지를 운영한다.

외적 성장을 위한 세미나와 체험중심의 집회에서 벗어나 올바른 성경해석과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르쳐 건강한 신앙인으로서 교회와 사회를 섬길 수 있는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기본 교육과정은 3년 6학기이며 24학점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강좌는 30명 내외의 정원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복음주의 교단의 평신도들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한국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차원에서 다른 교회와 교파에도 문호를 개방해 초교파적으로 평신도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수진은 분야 최고의 권위자인 원로 신학자들이 대부분이다. 박준서 박사(전 경인여대 총장·모세오경)를 비롯해 이상훈 박사(전 서울신대 학장·서신서/사도행전), 장영일 박사(전 장신대 총장·예언서), 이상직 박사(전 호서대 부총장·기독교교리), 장상 박사(전 이화여대 총장·바울서신), 이만열 박사(전 국사편찬위원장·한국사회와 기독교), 정장복 박사(전 한일장신대 총장·예배와 성례전), 고세진 박사(전 아신대 총장·성서지리/성서순례) 서중석 박사(전 연세대 부총장·복음서 해석), 조병하 박사(백석대 교수·세계사 속 기독교), 이성훈 박사(전 성결대 교수·역사서/시가서), 최재락 박사(서울신대 상담대학원장·기독교상담) 등이다.

신구약은 성경의 핵심 내용과 중요한 사상 등 성경의 맥을 파악해 신구약 전체에 흐르는 예수그리스도의 복음과 구원을 이해하는 것이 1차적 목표이고, 이를 삶에 적용함으로써 교회를 섬기고 선교를 실천하는 성경적 기초를 제공한다는 것이 주요 취지다.

또 기독교 세계관은 한국사와 세계사 속에 나타난 기독교를 살피며 올바른 역사관과 세계관을 갖도록 하며, 기독교 교리반은 이단과 많은 사회적 도전 속에서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 중요한 대상인 하나님의 존재와 사역 등 주요 교리를 이해함으로써 건강한 신앙인 양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정익 목사는 지난 24일 설명회에서 “우리 교회는 30여년 전부터 주말마다 협동목사님들 중심으로 평신도 성경공부를 지도해 왔다”며 “한국교회가 이제 ‘성장 세미나’ 같은 것들보다 이런 측면에서 내실을 기할 수 있는 훈련을 시켜준다면 평신도 지도자들을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익 목사는 또 “평신도 지도자들을 위해 최고의 강사진으로 구성했지만, 평신도들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어려운 신학적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교육하게 된다”면서 “성장 지향의 세미나들이 도달한 한계를 극복하고, 교회와 성도들의 내실을 기할 수 있는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는 성경교육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수업은 봄학기의 경우 4월 1일부터 6월 24일까지, 가을학기는 9월 16일부터 12월 2일까지 학기당 매주 화요일 총 12회 진행된다.  수강료는 1학기 20만원. 문의: 02-3142-6080~9, eshinchon@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