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인생] “하나님 주신 달란트로 정치다운 정치 하고 싶어”

제17대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을 지낸 후 미국 하버드 대학 케네디스쿨에서 리서치 펠로로 ‘리더십’을 연구하고 돌아와 2.1연구소를 창립,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계안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하나님이 은혜로 제게 주신 달란트 중에 정치다운 정치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를 끊임없이 기도합니다”라고 고백하는 그의 삶과 신앙 이야기를 <플러스인생 3월호>(신앙계 간)가 들었다.

“인큐베이터 속 둘째 아들 살아난 것, 기도 응답”     

이계안 공동추진위원장은 대학교 2학년 때 동기생인 임진혁 현 울산과학기술대학교 교수를 따라 간 마포장로교회 대학생 성경공부 모임에서 고 하용조 목사(온누리교회 설립자, 당시 CCC간사)를 만나 성경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신앙을 갖게 됐다.

“당시 전도사였던 하용조 목사님이 이끈 성경공부는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로 시작하는 창세기 1장을 배우는 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둘 중에 하나였습니다. 성경공부반을 뛰쳐나가거나, 이계안이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하나님의 모양대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믿고 엎드려 감사 기도를 올리거나.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엎드려 감사 기도를 올렸습니다. 얼굴이 눈물콧물로 뒤범벅이 된 채로 말이죠.”

이 공동위원장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로, 비록 처남네 문간방이지만 대학 1학년 때 첫 미팅에서 만난 여자 친구와 혼인해서 ‘함께 하는 삶’을 시작한 때를 꼽는다.

그의 둘째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황달 증세로 인큐베이터 신세를 졌다. 그런데 치료하려고 주사바늘을 꽂았다 뺐는데 지혈이 안 돼서 과학적으로는 아이를 포기한 상태였다. 의사도 포기하라고 했다. 이때 그와 아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었다.

“저는 그 기도의 응답이라고 믿습니다. 그 다음날 의사선생님이 마지막으로 칼슘주사를 놔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칼슘주사를 놓자 놀랍게도 순간 피가 멈추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제 아들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잘 자라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

“하용조 목사님, 정치할 수 있는 용기 주셨다”

이 공동위원장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때로는 2012년 2월 손자가 태어난 지 5일 만에 하늘나라로 갔던 때를 꼽는다.

“현대의학 덕분에 임신 초기에 문제가 있다(태아의 횡경막이 생기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 또한 하나님의 섭리로 알고 온 가족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단 5일 동안 세 번의 수술을 해가며 애썼지만 손자는 천국에서나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애 어미, 아비는 물론 온가족이 슬픔에서 헤맬 때 저는 19대 총선에 출마해서 여당의 대표를 지낸 현대가의 정몽준 후보를 상대로 혼자 선거를 치뤘습니다. 물론 떨어졌지요. 지금도 때때로 그때 일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붉어지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것은 그 일로 가족 간의 사랑이 더욱 애틋해졌다는 것입니다.”

이 공동위원장은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사람은 누군인가’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고 하용조 목사라고 답을 한다.

“정주영 회장님은 저를 알아주신 분이십니다. 하용조 목사님은 제게 하나님을 만나게 해주시고, 2004년 신학공부와 정치의 갈림길에서 헤맬 때 영국의 정치가 윌리엄 윌버포스를 예로 들으시며 ‘잘하면 정치가 살아있는 신학’이라며 정치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신 분입니다. 하용조 목사님이 들려주신 윌리엄 윌버포스의 생애(1759~1833)는 정치를 시작하는 제게 크나큰 도전이었습니다.”

“합계출산율 2.1명을 회복하는 데 앞장서겠다”

이 공동위원장은 미국 하버드 대학 케네디스쿨에서 리서치 펠로로 ‘리더십’을 연구하고 돌아와 2.1연구소를 창립,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2.1연구소의 2.1은 통계학 용어인 합계출산율에서 가져왔다.

‘여성 1명이 가임기간(임신 가능 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합계출산율이라고 하는데 그 합계출산율이 2.1명은 돼야 사회, 이를테면 서울시, 국가가 현재의 인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데서 따왔다.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서울시, 대한민국이 합계출산율 2.1명을 회복하는 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달란트를 쓸 수 있기를 간구 중이다.

“매일 새벽 예배시간이면 빼지 않고 하는 기도가 있습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롬 12:15) 하나님의 일꾼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입니다.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새정치추진위원회 이계안 공동위원장의 인터뷰 기사 전문은 <플러스인생 3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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