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규 박사 '미래 칼럼' (2)

우리는 은총 속에 감사하며 신앙을 지키면서 살아야 하고, 또 주와 복음을 위하여 애써야 합니다.

과거를 감사하고 반성하며, 현재를 직시하고, 나아가 미래를 전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과거 한국교회가 부흥을 경험하게 된 것은 진실로 주님의 은혜였고, 순교자들의 피의 터전 위에서 성도들이 아낌없이 충성하고 헌신한 결과였습니다.

목회자들의 헌신과 복음적인 지도를 따라 성도들이 그만큼 헌신했기에 교회들은 규모의 대소와 지역을 불문하고 부흥할 수 있었습니다.

주와 교회를 위한 처음 사랑에 굳게 서서 평신도 여러분들이 전도와 선교에 헌신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 한국교회는 선교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으리만치 괄목할만한 성장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께서도 아시다시피 근년에 와서 우리 한국교회의 성도 수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구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에서 지금 한국교회에 위기가 닥쳐오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2, 30년 후에는 크나큰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들 예견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염려하며 이 시대의 평신도 여러분들께서 어떤 태도를 지녀주시는 것이 좋을지 몇 가지 권면하고자 합니다.

첫째, 집 근처에 있는 교회 그러니까 지역교회에 출석하도록 해보십시오.

물론 우리나라에는 너무나 많은 교파와 교단들이 있어서 그렇게 하기에는 어려운 점도 없지 않아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집 근처의 교회에 출석하여 섬기기 시작하면 주일과 평상시에 출입하기 쉬울 것입니다.

둘째로, 가족이 함께 한 교회에 출석하도록 해보십시오.

여러 다양한 사정으로 가족들이 각기 흩어져 다른 교회에 출석해야 할 사정이 개별적으로 있는 줄 압니다만, 가족이 집 근처에 있는 교회의 구성원이 되어서 섬기는 일이야말로 최대의 행복 가운데 하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셋째, 대형교회의 숲으로 피신하여 교회를 옮긴 분들 가운데, 가능하다면 이전에 봉사하던 개척교회나 미자립교회로 다시 돌아가서 섬기도록 하십시오.

충분히 좋은 훈련을 받고 잘 구비된 분이라면 집 근처의 개척교회나 미자립교회 역시 ‘선교의 현장’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출석교회가 대형교회인 것을 자랑하기 보다는 이제 잘 훈련받은 다음에 어느 약한 교회에 가서 섬길 것인가를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넷째, 설교 시간에는 설교를 들으시려고 애쓰십시오.

‘설교가 설교되게 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현재 한국교회의 큰 병폐 중의 하나는 강대상에서 순수한 복음 선포라기보다는 성도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설교들이 홍수같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평신도들은 설교를 재미로 들으려는 생각을 버려야 하겠습니다.

다섯째, ‘훌륭한 교회의 기준’에 대하여 바르게 인식하십시오. 

대형교회가 존재한 근저에는 목회자와 성도들의 충성과 헌신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형교회만이 훌륭한 교회는 아닙니다. 규모가 작아도,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라도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사역을 신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면 그 교회야말로 ‘훌륭한 교회’입니다.

여섯째, 자신과 자녀들의 미래를 위협해 오는 여러 잘못된 사상적 조류들을 직시하십시오.

비기독교적인 사상들 가운데 대표적인 이단 및 사이비 단체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또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말미암지 않고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거나 혹은 모든 종교가 부르는 신적인 대상의 이름은 달라도 그 신들이란 궁극적으로 동일한 하나의 존재라고 주장하는 종교다원주의적인 사상, 인권을 강조함으로써 동성애를 정상적인 것으로 보려는 시각, 진화론이 과학적인 이론인 것처럼 오도하는 일련의 잘못된 사상들도 항상 경계해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주님께서 초대교회 가운데 에베소교회에 주신 경고를 기억해 처음 사랑을 잘 지켜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엡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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