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 성도들이 특별새벽기도를 통해 소외계층을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수영로교회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11일까지 4주간 ‘블레싱(축복)’이라는 주제로 연말연시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했다.

이 기간 5000여명의 수영로교회 성도들은 매일 오전 5시30분, 교회 본당에 모여 이규현 목사와 함께 새벽예배를 드렸다.

수영로교회는 2011년 10월 이 목사 부임 후 특별새벽기도를 진행할 때마다 마지막 날 헌금을 환자와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해 왔다. 지난 11일 마지막 새벽기도 예배에서 수영로교회 성도들은 모두 7200여만원을 헌금했다.

수영로교회 측은 이번 특별새벽기도 헌금 전액을 무연고 탈북청소년들의 장학사업을 위해 사용키로 했다. 이에 지난 20일 주일 예배시간에 교회를 방문한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관계자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수영로교회 관계자는 “무연고 탈북청소년은 북한이탈주민 가운데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이번 특새 주제(축복)에 맞는 지원사업을 고민하던 중 무연고 탈북청소년들의 사정을 전해 듣고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에 입국한 무연고 탈북청소년은 140여명으로 추정된다.

수영로교회는 지난해 9월 특별새벽기도 마지막 날 헌금된 1억여원을 한국실명예방재단에 기부해 실명 위기 환자들의 개안수술을 지원한 바 있다. 수영로교회는 이후 진행될 특별새벽기도 헌금을 통해 북한 고아와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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