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건의 무단복제 및 유포자 법적 조치 중인 기독지혜사 강도환 대표

▲ 인터뷰 중인 기독지혜사 강도환 대표

호크마종합주석, 톤슨주석성경, 라이프성경, 카리스종합주석 등으로 잘 알려진 기독지혜사 대표 강도환 집사(64). 그는 최근 호크마주석을 무단 복제해서 인터넷에 유포 중인 자들을 일일이 찾아내 법적 조치하느라 정신이 없다.

컴맹인 탓도 있지만 회사 운영과 전국의 교회를 다니며 신앙 간증하느라 인터넷을 할 틈이 없던 그는 누군가로부터 ‘호크마주석이 인터넷에서 사이트에 올려 져 무단 복제되고 있다’는 귀띔을 받았다.

사태를 파악해 본 결과, 신학생들 여러 명이 호크마주석을 나눠서 카피를 해 공유하려 했으나 이것이 옳지 않은 행위라고 인식해 폐기한 것을 누군가 되살려서 인터넷에 올린 것이었다.

이후 너도 나도 그것을 퍼 날라서, 회원 가입만 하면 그것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게 한 사이트가 100곳이 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대표적인 사이트에 전화를 했으나 자료를 퍼 올린 목사로부터 적반하장으로 “기독지혜사는 예수님 팔아서 장사하는 곳이냐? 인터넷에 올려서 오히려 공개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말과 함께 심지어 험한 말까지 들어야 했다.

회사가 일일이 대응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 생각한 강 대표는 법적 대리인에게 이 일을 맡겨서 처리키로 해, 최근 첫 피고소인에게 5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그러자 피고소인인 목사는 전화를 해 “돈 벌려고 소송질이나 하고 있다”며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강 대표는 “그 분이 내는 벌금은 자신의 잘못한 행위에 대한 벌금으로 국가에 내는 것이지 기독지혜사에 내는 게 아니다. 정말 돈을 벌 목적이면 벌금형 나온 것을 근거로 ‘손해배상청구’를 해야 하는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후 “하지만 그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단지 강 대표는 “좁게는 지난 2002년 이후 편찬 작업에 들어가 총 96권 중 21권만 더 나오면 완간하게 될 ‘카리스종합주석’에 대한 저작권을 보호하고, 넓게는 교계에 만연된 저작권 침해에 경종을 올리기 위한 힘든 몸짓일 뿐”이라며 “변호사 비용은 고스란히 우리 몫”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교계에 만연된 저작권 침해와 관련 △표절이나 베끼기에 대해 전혀 죄의식이 없는 목회자들의 무감각함과 △이를 이용해 장사하려는 이들의 부추김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는 “오전예배 시간에 들은 설교와 똑 같은 설교를 저녁예배 시간에 외부 강사에게서 듣는다는 소설 같은 이야기가 실제 일어나고 있는 곳이 한국교회”라면서 “똑 같은 설교를 여러 명의 목사들에게 돈을 받고 나눠주는 단체나, 아무런 죄의식 없이 그것을 설교하는 목회자나 모두 문제”라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기독지혜사는 1974년 7월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호 6:3) 말씀을 가치로 내세우고 설립돼 초기부터 QA 성경연구시리즈, 성서대백과사전, 호크마종합주석, 톤슨주석성경, 라이프성경 등 성경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깊이 알 수 있는 기독교서적들을 출간해 왔다.

지금도 성경을 깊이 연구할 수 있도록 방대한(96권) 카리스종합주석을 신약 27권 완간, 구약48권(시편편)까지 발간 중이다. 21년째 계속되고 있는 발간 작업은 96권 완간까지 2년을 남겨두고 있다.

카리스종합주석은 성경에 관한 모든 종류의 전집류가 상호 긴밀한 연관 하에 새롭게 통합 정리돼 있는 저작으로, 설교자가 원어로 성경 보는 것을 돕기 위해서 원어를 문법적으로 분해했을 뿐 아니라 원어 그대로 직역을 했다.

또한 성경을 보다 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성경 본문의 시대적ㆍ고고학적 배경은 물론 구속사 강해, 교리 강해, 인물 강해, 설교, 예화, 큐티, 금언 등 설교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자요들을 제공하고 있다.

강도환 대표는 “호크마종합주석과 마찬가지로 카리스종합주석의 CD 제작 및 판매를 결코 하지 않는다”면서 “무단 복제ㆍ유포할 경우 법적 제재를 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한 일이 일어날 경우 2년 정도 남은 카리스주석 완간이 영원히 실현되지 못할 것이고, 그것은 한국교회에도 손해이므로 어떻게 하든 그러한 일만은 없게 하는 것이 자신의 남은 사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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