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총회 마지막 날] 세족식 아침기도회로 시작, 파송예배로 마무리

▲ WCC총무가 아침기도회 시간에 세족식을 거행하고 있다. ⓒWCC

지난달 28-29일 사전대회를 포함해서, 8일까지 진행된 WCC 제10차 총회 12일간의 대장정이 모두 끝났다.지난달 30일 개막한 WCC 부산총회 마지막 날은 세족식으로 드려진 아침기도회로 시작돼 위원회보고와 폐회보고를 거쳐 파송예배의 순서로 진행됐다.

WCC 총무 울라프 픽세 트베이트 목사와 각국의 회원 교단 대표자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진 파송예배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성공회의 마이클 랩슬리 사제가 말씀을 전 했다.

그는 “욕심은 우리를 죽이고 있다”며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분께서 우리들을 부르셔서 서로의 상처를 돌보며 서로의 아픔에 귀를 기울여 주고 마침내 하나를 이루기를 바라신다”고 설교했다.

인종차별 반대운동 과정에서 1990년 4월 인종차별 측에서 두 권의 종교잡지 사이에 끼워 넣어 보낸 편지폭탄으로 두 손과 한쪽 시력, 청각을 잃었기에 그의 설교는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주제와 잘 어울려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이날 예배에서는 세계 각 국 교회를 대표해 새롭게 선출된 150명의 신임 중앙위원들이 단에 오른 가운데 부활을 상징하는 달걀을 하나씩 나눠주며 세계교회를 향한 헌신과 선교적 사명을 다 할 것을 다짐했고, 각 국의 언어로 주의 기도를 드림으로 예배는 마쳤다.

예배 후에는 150명의 신임 중앙위원들이 모임을 갖고 의장에 아그네스 아붐 박사(여·케냐 성공회), 부의장에 게나디우스 주교(터키 동방정교회)와 매리 앤 스완슨 목사(여·미국 감리교)를 각각 선출했다.

▲ 파송예배 모습 ⓒWCC

앞서 열린 폐회보고에서 총회 대의원들은 ‘함께 순례를 떠납시다’라는 제목의 부산총회 메시지를 발표했다.

총회 대의원들은 메시지에서 “우리는 함께 기도회에 참여하고 지역공동체의 이야기를 나누고 고통과 희망의 뜨거운 메시지를 가슴 깊이 새겼다”며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화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주제를 따라 순례를 떠났다”고 밝혔다.

WCC총회 한국준비위원회 대표대회장 김삼환 목사는 “영적 회복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으며 성경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부산에서 일어난 성령의 바람, 사도행전의 바람이 유럽은 물론 전 세계로 향하길 기도하며 다시 만나는 날을 기대하겠다”고 인사말 했다.

알트만 의장은 “이번 총회는 정말 기적이었다. 여러 다른 언어에도 불구하고 함께 바라보며 기도하고 축하하고 교회가 해야 할 일에 대해 함께 다뤘다”고 자평한 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한국과 한국사회를 위해 기도하겠다”는 말로 한국교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위원회보고 시간에는 그동안 정책이슈 문서팀이 초안하고 회무에서 다뤘던 무수한 문서들에 대해 최종적으로 다루어 모두 통과시켰다.

한편 이날 예배에서는 WCC를 반대하는 시위자 몇 명이 갑자기 단 위로 뛰어 올라 에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며, 총회장 바깥에서도 반대 시위자들 중 일부가 경찰에 연행되는 일도 있었다.

▲ 파송예배 중 예배를 방해한 인물을 경찰이 연행 중이다. ⓒ기독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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