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교단 예장합동 실행위원들 반발.. 홍재철 목사 직권 상정

 

한기총 실행위원회가 다락방 전도운동 류광수에 대해서 ‘이단성 없다’고 보고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보고건을 총 투표자 67명 중 44명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에 반발해예장합동 실행위원들이 퇴장까지 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합동 반발에도 대표회장이 직권으로 비밀투표에 부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는 14일 오전 11시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중강당에서 ‘제24-1차 실행위원회’를 개최해, 다락방 전도운동 류광수에 대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보고 건을 처리했다.

표결에 앞서서 실행위원들은 찬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특히 류광수 목사가 과거에 소속했고, 그를 이단으로 규정했던 예장합동은 보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항의했다.

당시 총회장이었던 한기총 명예회장 김준규 목사는 “이 보고서를 그대로 받으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예장합동과 고신을 비롯해 건전한 교단에서 류광수에 대해 이단성을 천명했기에 한국교회가 아직 이해하기 어렵다”며 “우리 교단에서도 이것을 계기로 반 한기총 여론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남태섭, 김응선, 이태선 등 예장합동 소속 이대위원들도 거들었다. 이들은 “교단에서 이단이라고 결의한 것을, 연합 기관이 반대 결정을 하는 것이 가능한가”라고 물은 후 “찬반 가부를 묻는 투표를 다음으로 미루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같은 소속 교단인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로부터 거절당했다. 한기총에서 통과되더라도 각 교단 결의와 상충된다면 교단에서 재조사를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표회장 직권으로 무기명 비밀투표가 진행돼 67명 중 44명이 찬성하고, 19명이 반대해 총과됐다. 그러자 김준규 목사는 “한기총 명예회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히고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전날 발표된 'WCC총회 성공개최를 위한 선언문'은 이날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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