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 목사 “국민일보 WCC 중앙위원 광고는 사실과 무관”

WCC 부산총회와 관련, 교단간의 극명한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한기총을 중심으로 한 보수교단들은 ‘WCC는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분명한 반대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기총은 총회 개막일인 30일에 부산을 대표하는 수영로교회에서 결집하여 행사장인 벡스코까지 반대 가두행진을 펼칠 예정이다.

반면 부산총회에 참여하는 교단들은 세계적인 축제인만큼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WCC 가맹교단은 통합, 기감, 기장, 성공회 4개 교단이다.

보수와 진보교단간의 신학적 대립뿐 아니라 기하성교단 안에서도 입장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기하성순복음여의도측(총회장 이영훈 목사)은 부산총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부산 총회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사회와 문화 영역별 대회장도 맡아 인도하게 된다. 특히 상임위원 분담금으로 7억6천5백만원이 책정되었으며, 이 중 3억6천5백만원을 납부한 상태다. 총회장이 적극 참여함에 따라 교단차원서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기하성양평동측(총회장 표순호 목사)은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총회는 지난 21일 ‘제62차 총회 제3회 정기실행위원회’를 갖고, WCC부산총회철회운동연대와 연합해 29일 부산 벡스코 광장에서 대대적인 반대집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총회에서는 ‘제2의 신사참배 종교통합 WCC 부산총회를 반대한다“며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기하성서대문측(총회장 박성배 목사)은 중립적인 입장이다. 서대문측은 WCC 신학노선에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WCC 가맹교단이 아니며, 신학노선을 지지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NCCK 회원교단으로서 연합활동은 하고 있는 상태다.

실례로 지난 15일자 국민일보 광고에 서대문측 목회자 27명이 부산총회 중앙위원으로 이름과 사진이 게재됐다. 이에 대해 서대문측은 부산 총회에 참여하거나 지지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NCCK 회원교단으로서 행정적 조치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 중 순복음진주초대교회 이경은 목사는 자신의 이름과 사진이 게재된 것에 대해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게재되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국민일보 광고 게재에 동의한 적이 없다. 총회에 게재된 경위를 질의한 결과 총회 행정에 착오가 있었다며 바로 시정해 주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목사는 “지금까지 목회하면서 오직 말씀에 근거하여 예수 복음만 외쳤다. WCC가 추구하는 신학에는 절대 동의하거나 지지할 수 없다”면서 “국민일보 광고를 보고 마치 내가 WCC를 지지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서대문측 회원 대다수가 WCC 신학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만 NCCK 회원교단으로서의 역할 때문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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