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시민들은 “기독교 자기들끼리 왜 다툼하나” 눈살

WCC 제10차 총회가 오늘(30일) 오후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10일간의  장정에 들어간다. 한편 개막 전날인 29일 반대 시위집회를 연 WCC 반대 측은 총회 기간 내내 반대 시위 및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총회장인 벡스코의 안과 밖은 전혀 다른 모습이 연출될 전망이다.

▲ WCC 총회는 28일 개막된 여성, 장애인, 원주민, 청년 등 4개 영역의 사전행사를 마무리하고 개막을 준비했다.

140개 나라, 345개 교단, 5억9천만 교인 대표하는 총회

WCC는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40개국에서 345개 교회(단)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세계 최대의 교회연합기구로, 194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1차 총회를 가진 이후 7~8년에 한 번씩 대륙별, 교파별, 선교지, 피선교지 별로 번갈아가며 총회를 열고 있다.

총회는 WCC 안에서 최고의 의사결정기관으로 여기서 이루어지는 결정들은 WCC의 미래 사역들을 주도하게 된다. 또한 총회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기독교 총회이며 가장 많은 기독교 대표들이 모이는 자리다.

아시아에서는 인도 뉴델리(196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부산에서의 제10차 총회에는 761명의 WCC 소속 교회 대표단들, 고문들 그리고 WCC를 대표하는 전 지역의 중앙위원회 위원들이 회의에 참석한다.

또한 465명의 전 세계 교회 협력 단체들과 다른 교회들에서 온 대표자들, 그리고 1900명에 이르는 국제 총회 참관자들이 회의를 지켜보게 된다. 또 1000명 이상의 한국 진행 위원회 멤버들, 스탭들, 자원봉사자들이 이번 총회 진행을 돕는다.

한국에서는 WCC 회원교회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과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대한성공회 등 4개 교단은 정회원 자격으로, NCCK 회원인 한국구세군과 기독교한국루터회, 한국정교회 및 가톨릭은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한다.

오늘(30일) 총회 첫 모임에는 WCC에 새로 가입한 3개의 교회를 환영하는 시간을 갖는다. 3개 교회는 브라질 독립 장로교회, (요르단과 성지에 위치한) 복음주의 루터 교회, 라오 복음주의 교회 등이다.

반대측 “총회기간 내내 ‘광야 교회’서 ‘반대 성회’ 열 것”

한편 WCC를 반대하는 측은 WCC총회 기간 내내 집회 신고 된 날엔 시위 집회를, 그렇지 않은 날엔 벡스코 밖에서 반대 예배를 통해 계속적으로 반대 운동을 편다는 입장이다.

총회 개막 전날인 29일에는 예장합동과 고신, 기하성(조용목 목사측)이 참여하는 ‘WCC부산총회 반대운동 연대’가 ‘WCC 부산총회 반대를 위한 한국교회 부산성회’를 벡스코 앞에서 개최했다. 집회에는 경찰추산 5000명(주최측 추산 2만명)이 참여했다.

주최측은 취지문에서 “금번 제10차 WCC총회를 개최하는 한국목회자들은 과거 신사참배에 참여한 이단중에 이단으로 한국교회의 공적이 될 것” 이라며 “한국교회 역사 속에 그 이름이 후손에게 기록 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WCC총회가 열리는 벡스코 주변을 ‘광야교회’로 삼고 총회기간 내내 제2의 신사참배에 대한 회개와 주 예수께 대한 충성을 위한 ‘한국교회 부산성회’로 모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예장합동 안명환 총회장은 격려사 순서에서 “WCC는 적그리스도 중의 적그리스도, 원수 중의 원수”라면서 “WCC싸움은 이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CC 총회 개막일인 오늘(30일)은 한기총이 주최하는 반대 시위 집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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