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목사 '목양 칼럼' (1)

▲ 이재학 목사
한 주 감기몸살로 고생하시는 교우들을 보니 가슴 찡합니다. 그 아픈 몸으로 예배의 자리에 나오시고, 저녁기도회에 나와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은 감동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하여 많은 것들을 일평생 준비합니다. 평생을 살아가면서 부족함 없는 노잣돈을, 바람 추위를 막아줄 대궐 같은 집을, 어디라도 갈 수 있는 차량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인생 살아가다보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사람을 얻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신앙 안에서 만나는 분들은 평생을 함께 동고동락(同苦同樂)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때로는 희로애락(喜怒哀楽)의 자리에서도 내 곁을 지켜주는,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입니다. 그 만남이 가능한 것은 서로를 향한 주안에서의 사랑 때문입니다.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교회는 사람을 준비합니다. 그 사람이 사람으로서 걸어갈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사랑입니다. 우리가 준비한 모든 것은 많으면 많을수록 근심과 걱정을 주기도 합니다. 때로는 다툼이 일어 사람을 잃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사람을 얻으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그 사람이 주님의 제자가 되도록 가르치라고 부르셨습니다. 그 사람이 자라는 데 엄청난 사랑이 필요합니다.

오늘 우리 모두 부르심의 이유가 다양하지만, 결국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도록 부르셨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중에 사랑이 빠지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랑이 있을 때 기적도 경험합니다. 사랑을 쏟을 때 살아나는 기적을 봅니다. 사랑을 받을 때 사람다운 삶을 영유합니다.

성경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며,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다”고 말씀합니다. (고전 13:1-3)

지금, 바쁜 걸음 잠시 멈춰 서서 끊을 수 없는 주의 사랑을 받아보십시오.

그 사랑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세상 앞에 굴복하는 자가 아니라 세상위에 하나님의 사랑을 붓는 자가 됩니다. 어떻게 얻은 인생인데, 진짜 사랑을 만나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과 같은 죄인입니다. 그러나 끈질긴 하나님의 사랑은 자기 아들을 내어주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이 세상을 넉넉히 이길 수 있게 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우리 삶의 시작도, 끝도 사랑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도 끈질긴 주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마음만 있어도 부자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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