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인생] 강풀 원작 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민새얼 역

‘그대를 사랑합니다.’ ‘폭풍의 연인’을 통해 신선한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김태환. 그는 사연 많은 가족사와 오랜 유학 생활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고 배우로서 더욱 성숙하게 성장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고백한다.

건강한 가정과 행복한 연기자를 꿈꾸는 신인 배우 김태환을 월간 <플러스인생 11월호>(신앙계 간)가 만났다.

방황기에 친구로부터 받은 문자 한 통

배우 김태환은 태어나기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줄곧 외국에서 살았다.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면서 어머니와 함께 살아야 했다. 아버지는 알콜 중독자셨다.

“그래서 어렸을 때 어느 교회에서 열린 치유모임에 따라갔던 것이 교회에 갔던 첫 기억입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 캐나다에 있으면서 어느 날 친구가 교회 가자며 권면했고 따라나섰습니다.”

처음에는 사람을 보고 교회에 다녔다. 그래서 교회를 다니던 중 상처를 받게 되니 더 이상 교회에 나갈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재혼한 부모님과 동생까지 교회에 전도해 둔 상태에서다.

대학생이 되고 생체의학을 전공했는데 어느 순간 이 공부가 자신의 길인지 회의가 생겼다. 공부를 계속 하는 데에 자신이 없어지고 우울함에 빠졌다.

이때 교회에서 알던 친구로부터 뜬금없는 문자를 받았다. ‘항상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어.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렴.’

“저도 모르게 뒤에서 기도하는 가족들, 친구들이 있었던 것을 깨달았어요. 이후 수련회도 가게 되고 교회 찬양팀도 섬기게 되고 전도사님이 따로 양육도 해주시면서 믿음이 자라났습니다.”

휴학 중 우연한 기회에 본 뮤지컬 오디션

내성적인 면이 있지만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 서면 떨지도 않고 잘했다는 것이 그의 어머니가 회고하는 그의 어릴 적 모습이다.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자고 생각하던 중 우연히 뮤지컬을 하는데 기독교 오디션을 보는 거예요. 그동안 노래는 많이 불러봤지만 연기라는 부분은 처음 접하면서 이런 세계도 있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 연기에 대해 더 알고 싶어 뉴욕으로 건너가 영화학교를 다녔다. 연기에 재미를 느껴  다시 살던 캐나다로 돌아와 밴쿠버에 있는 필름스쿨에 진학했다.

최근에 했던 작품은 SBS plus에서 방영했던 강풀 원작의 ‘그대를 사랑합니다’이다. 젊은 세대 층의 삼각관계 멤버 중 한 명인 민새얼 역할로 출연했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 처음 했던 작품인 ‘폭풍의 연인’이 더 기억에 남는다. 아쉽게도 조기 종영됐지만 말이다.

“처음으로 제주도도 가보고, 오토바이 면허도 따게 됐고, 액션스쿨도 가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드라마 제작 과정이 ‘이렇게 힘든 것이구나’라는 것도 배우게 됐지요.”

행복 바이러스 내뿜는 사람 되었으면..

어릴 적 부모님의 이혼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 동생과 함께 영국의 기숙사학교로 보내졌을 때를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로 기억하기에 건강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 소망이 가득하다.

“신앙을 갖게 되면서 어떻게든 한국에 계신 부모님(아버님 재혼)과 캐나다의 부모님(어머님 재혼)이 이어질 수 있는 다리 역할 하기를 원했는데 그 일이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네 분이 동시에 다 서로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젠 떳떳하게 한쪽 식구들을 볼 때 다른 쪽 식구들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가 돼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게 되면 건강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이 흩어져 지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나아가 단순히 배우가 아니더라도 주위 사람들에게 특히나 청소년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크다.

“신앙 안에서 선물로 주신 가족과 이웃들을 귀하게 섬기며 행복 바이러스를 내뿜는 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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