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디컬> 저자 데이비드 플랫, <크레이지 러브> 저자 프랜시스 챈 기자회견

▲ 10일 온누리교회 양재성전에서의 기자회견 모습(왼쪽부터 프랜시스 챈, 데이비드 플랫)

최근 한국교회 교인들에게 많이 읽힌 외국 베스트셀러의 목록을 들라면 빠지지 않는 책들이 있다. 데이비드 플랫 목사의 <래티컬>, <래디컬 투게더>와 프랜시스 챈 목사의 <크레이지 러브>, <지옥은 없다?>가 그것들이다.

데이비드 플랫 목사(33)는 2006년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4천명 규모의 메가처치 브룩힐즈교회의 담임 목사로 부임한 이후, 세상적인 성공을 좇지 않고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삶이 과연 가능한지를 삶으로 검증하는 ‘래디컬 실험’을 교인들과 함께 진행 중이다.

그는 4명의 자녀 중 2명을 카자흐스탄과 중국에서 입양했으며, 그의 저서 <래디컬>은 미국에서 출간된 지 2년 만에 백만 권이 팔리며 영적 돌풍을 일으켰다.

프랜시스 챈 목사(45세)는 1994년 30명으로 코너스톤교회를 개척해, 2000년 2천여 명이 역동적으로 모이는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교회로 일구며 ‘정말로 성경이 말하는 바대로 진짜 삶을 사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2010년 4월 18일, 하나님께서 자신이 이 교회에서 사임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회중들에게 선포하고 돌연 교회 사역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또 다른 부르심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는 데이비드 플랫 목사를 만나 서로 제자 양육에 대한 열정이 있음을 확인하고 지역교회들을 돕기 위해 ‘멀티플라이(제자 삼기) 운동’을 만들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첫 컨퍼런스를 갖고 이후 활발히 사역 중이다. 

지난 9일 시작돼 11일까지 진행되는 ‘2013 온누리 부흥축제 절대 제자’ 집회에 초청을 받아 ‘멀티플라이(제자 삼기) 운동’ 사역 중인 두 사람이 10일 오후 온누리교회 양재성전에서 교계 기자들을 만났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데이비드 플랫 목사와 세 번째 방문한 프랜시스 챈 목사는 한국교회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한국교회가 미국교회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프랜시스 챈 목사는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큰 축복을 받아 오늘에까지 이른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다음 세대(younger generation)들에게 윗세대들이 가졌던 신앙의 뜨거움이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상에서 만족을 찾으려고 하는 모습, 곧 교회 안에 있는 사람의 삶이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의 삶과 똑 같아지는 모습은 미국교회의 전철을 밟아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플랫 목사는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라는 성경 말씀을 인용하며 “한국사회의 엄청난 경제 발전 위에 세워진 한국교회 역시 미국이 그랬던 것처럼 그것이 오히려 성도들의 삶을 안일한 삶으로 인도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저서가 많이 팔리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통해서 최근 성장이 멈췄을 뿐 아니라, 역으로 개혁 대상으로까지 전락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데이비드 플랫 목사는 “나의 저서는 새로운 것이 아닌 성경이 말하던 것을 계속 말하고 있을 뿐인데 이것들이 모두가 공유하고 있던, 하나님께서 주신 생각들에 적합했던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성경이 말하는 ‘제자의 삶’에 걸맞게 살고 있느냐”라고 답했다.

프랜시스 챈 목사는 “‘아메리칸 아이돌’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참가자가 노래를 잘못하면 대놓고 ‘형편없었어요’라고 말하는 사이먼이라는 심사위원이 다른 심사위원들보다 더 사랑을 받는 것은 청중들이 느낀 감정을 그대로 표현해 주기 때문”이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어 그는 “교회에 대한 세상의 평가도 이와 마찬가지로 성도들의 삶이 안으로부터 변화가 일어나면 세상이 이를 먼저 알 것”이라며“먼저 제자가 되어 그리스도를 따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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