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의회 ‘의장’ 하경호 “우리가 원하는 목사 청빙하겠다”

신천지 ‘산 옮기기’ 의혹을 받고 있는 예장 통합측 강북제일교회가 최근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단연구가들로부터 신천지로 지목받은 ‘하따무’(하경호를 따르는 무리들)들이 지난 10월 6일 ‘비상총회·교인총회·공동의회’라는 것을 열고 “총회와 노회의 행정지도를 거부 하겠다”, “우리가 원하는 목사를 청빙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통합측 평양노회로부터 10월 4일 임시당회장으로 파송된 윤승열 목사(묵동제일교회)가 “당회 결의 없이 소집되는 공동의회는 불법이니 참여하지 말라”고 공고(5일)한지 하루 만이다.

하따무들은 이날 하경호 씨를 ‘의장’으로 내세워 교회의 토지·건물·재산의 소유권과 조직·관리·운영, 그리고 담임목사 청빙 등의 문제를 다룬 <정관>을 통과시켰다. 하경호 씨를 중심으로 자신들이 강북제일교회의 재산권 및 인사권을 행사하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담임목사를 청빙하겠다는 욕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공동의회 사회자라기보다 거의 웅변가의 모습을 보여준 하경호 씨는 또한 이날 회의에서 강북제일교회 목사와 장로, 교인들을 무더기 해임(?) 시켰다. 자신들이 폭력을 행사하며 교회출입을 막았던 당회측 교인들을 ‘해임’하고, 황형택 전임목사와 해당 교인들 역시 ‘해임’시킨 것이다.(위 영상 참고).

코믹스러운 건, 이날 ‘교인총회’에 모인 하따무들의 숫자는 고작 427명인데 비해, 이들이 ‘해임’시킨 장로와 교인들은 수십, 수 천 명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찬반 거수도 없이 15분간 일사천리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하경호 씨는 “강북제일교회가 더는 황형택, 장창만, 서현철, 남삼욱 등과 같은 목사들과 평양노회, 총회의 교권으로 인해 유린당하지 않도록 자율적으로 행정행위를 해 나갈 것임을 선포 한다”며 “총회와 노회의 무능력과 무행정과 교권주의와 거룩함을 가장한 총회의 행정적인 지도를 거부하기를 선언하는 결의를 발의하게 된 것”이라고 정관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본지 제휴 '교회와신앙' 제공]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