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김영주 총무 “한국교회 연합” 호소 .. 평화열차, 6일 베를린 출발

‘WCC 부산 총회’를 정확히 3주 앞둔 4일, 이번 대회 준비의 실제적 주역이라 할 수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총무 기자회견 및 평화열차 출발감사예배 등의 일정을 소화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WCC총회, 한국교회의 분열 멈추게 하는 계기 될 것”

▲ 기자회견 중인 김영주 총무

NCCK는 4일 오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WCC 총회를 준비하는 한국교회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NCCK는 김근상 회장과 김영주 총무 공동 명의의 호소문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임을 강조하며 한국교회의 연합을 호소했다.

NCCK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가장 큰 신앙적 과제는 연합이요 일치”라면서 “NCCK는 부산에서 개최되는 WCC총회가 한국교회의 분열을 멈추게 하고, 일치와 연합으로 돌아가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교회 일각에서 일고 있는 ‘WCC총회 개최 반대’의 목소리와 관련, ‘종교다원주의’에 대해서는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려는 WCC의 노력을 오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공’ 의심에 대해서는 “6.25 전쟁 당시 국제기구 가운데 가장 먼저 그 전쟁을 ‘남침’으로 규정하고 유엔군 파병을 요청함으로써 유엔군 파병의 도덕적 정당성을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NCCK는 “한국의 미풍양속은 손님을 모시고서 집안의 시끄러운 것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면서 “세계의 기독교 신앙인들과 지도자들을 환대하고, 총회가 성대히 치러지도록 기도하고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평양 통과 성사 위해 14일 조그련 대표와 만날 예정”

또한 이날 오후에는 오는 6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2013 한반도 화해와 통일을 위한 평화열차’(이하 ‘평화열차“)의 출발을 감사하는 예배를 2층 조에홀에서 드렸다.

이번 평화열차는 10월 8일 독일 베를린을 출발해서 러시아 모스코바와 이르쿠츠크, 중국 베이징, 북한 평양(어려울 경우 중국 단동)을 거쳐 부산에 도착하는 여정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한국 대표단은 6일 독일로 출국한다.

이번 기간 동안 전 구간을 참석자는 NCCK 이훈삼 국장, 나핵집 목사(열림교회), 조헌정 목사(향린교회) 등 50명의 한국 참가자를 비롯 모두 89명이며, 구간 참가자들까지 하면 126명에 이른다.

이번 평화열차 기간 중 23일 베이징을 출발해서 평양, 서울을 거쳐 28일 부산에 도착할 경우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을 관통하는 기차가 된다. 하지만 이의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 NCCK “오는 14일 중국에서 북한 조선그리스도련맹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며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지만 조그련과의 만남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할 것인바, 이의 성사를 위해서 한국교회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평화열차팀은 부산에 도착한 다음날인 29일 오전 10시에는 부산땅끝교회에서 평화열차 마감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 4일 오후 조에홀에서의 '평화열차 출발 감사예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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