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본부와 부산총회 준비 상황 상호 점검

▲ 지난 27일 스위스네바 wcc본부에서 KHC 대표대회장 김삼환 목사와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WCC총무 등이 부산총회 준비상황을 상호 보고하고 있다. (WCC공동취재단)
“35일, 34일, 33일…매일 아침 카운트다운을 읊을 때마다 가슴이 쿵쾅쿵쾅 뛴다니까요.”(덕 치알 WCC부산총회 코디네이터)

D-30. 꼭 한달 앞으로 다가온 부산총회를 앞두고 WCC총회 한국준비위(KHC·대표대회장 김삼환 목사)가 빛의 순례 마지막 여정(유럽·아프리카)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했다. 제네바는 소리 없이 분주했다

지난 27일 오전 스위스 제네바 세계교회협의회(WCC) 본부 앞. 정문 왼벽에 걸린 제10차 부산 총회 개최를 알리는 대형 포스터가 방문객을 가장 먼저 반겼다.

2층 직원용 카페 입구 게시판에는 부산총회를 앞두고 지난 19일부터 개설된 ‘한국어 강습’ 안내문이 눈길을 끌었다. 카페에서 만난 덕 치알 WCC 부산 총회 코디네이터의 “가슴이 뛴다”는 한마디는 임박한 총회 분위기를 실감나게 했다.

WCC 초청으로 이뤄진 제네바 방문에서는 WCC본부와 KHC가 양측이 그동안 진행해 온 총회 준비 상황을 서로에게 설명했다. WCC본부는 90%이상 준비를 마친 상태. 2800여명이 등록을 이미 완료했고 숙소배정에 들어간 상태다.

각종 의제와 회의 관련 자료 준비도 일찌감치 끝냈다. 본부 스탭들은 총회 개막 보름 전인 다음달 15일 전후 부산에 도착해 캠프를 꾸린다. 실무 직원 100여명과 보조인력 등 총 560여명 규모다.

KHC도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행사 기간 중 워크숍과 전시회, 공연 등으로 구성되는 ‘마당’ 프로그램을 비롯해 사전 대회와 본 행사 진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KHC는 보고했다.

KHC 준비위원장 박종화 목사는 “특히 정부 협조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들어오는 참가자들의 비자 발급에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보고했다.

지난 22일부터 나흘간 평양을 방문한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WCC 총무의 방북 보고도 이어졌다. 게네디우스 러시아정교회 대주교와 메튜 조지 국제위원장 등과 함께 방북한 울라프 총무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고 판문점도 방문했다.

울라프 총무는 강명철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중앙위원장과 리정로 부위원장이 WCC총회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 위원장에게 “부산총회에 참석할 북한 대표단을 구성해 보내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하는 한편 평화열차가 북한의 평양을 통과할 수 있도록 북측의 협조를 구했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을 비롯한 조그련은 WCC의 요청을 진지하게 청취했다고 울라프 총무는 전하면서 이 문제에 관해 부산총회 개막 때까지 북측과 지속적인 접촉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북측은 내년 3월 제네바에서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중심이 돼 개최되는 ‘아시아 평화 포럼(가칭)’에 회원국으로 참여해달라는 WCC방북단의 요청에 응했다. 이 모임은 향후 아시아 지역의 평화 구현에 실질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WCC측은 설명했다.

앞서 KHC는 지난 4월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7월 호주 캔버라를 잇따라 순례하면서 해당 지역 교회와 성도들에게 부산 총회를 알리고 일치와 연대를 다졌다. 제네바(스위스)=글.사진 WCC공동취재단

▲ 기념 촬영 모습 (WCC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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