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논평가 “사탄의 일에 혼을 뺏기는 것은 표를 얻기 위한 것으론 너무 큰 대가”

미국의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오랜 친구였던 레즈비언들의 결혼식에서 공식 증인으로 서명했다.부시 전 대통령과 부인 바버라는 메인주의 케네스벙크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다.

성혼선언문에 서명하는 죠지 부시©토르갈손 facebook
결혼 당사자들인 보니 클레멘트(60)와 헬렌 토르갈손(55)은 성혼선언문에 부시 전 대통령이 공식 증인으로 서명해 줄것을 요청했다.

그들은 “우리의 친구요 또 자유세계의 전임 지도자로서 우리 결혼식에 참석하여 서명해 주는 것이야말로 이보다 좋은 일이 있을 수 없다”고 토르갈손이 워싱턴 포스트지에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측 대표 짐 맥그라스는 부시 전 대통령과 바버라 여사가 결혼식에 참석했다면서 토르갈손은 자신의 페이스북(facebook)에 부시가 서명하는 사진을 올렸다.

아들 조지 부시 “자신의 눈에 들보가 있는데 다른 사람의 눈에서 티를 뽑지 않을 것”

부시 전 대통령은 동성애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진 않았지만, 그의 아들 죠지 W. 부시는 금년 여름 동성애가 기독교와 조화를 이루는지에 대한 잠비아 기자의 질문에 대해 “내 눈에 들보가 있는데 다른 사람의 눈에서 티를 뽑지는 않을 것”이라고 마태복음 7장 3절을 인용 답변했다.

그후 ABC뉴스 기자 조나단 칼이 부시에게 그의 논평에 대해 질문했지만, 그는 더 이상 정치에 휩쓸리지 않겠다며 자세히 답변하길 거부했다.

부시는 이어 “여러분들이 자신의 마음을 감찰할 때까지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 비판적으로 얘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나단 칼 기자가 부시에게 동성애 관련 그의 견해가 진화되었는지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다시 한번 설명하기를 거부했다.

부시의 부인 로라와 딸 바바라도 동성결혼 지지

부시의 부인 로라와 딸 바바라는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전 부통령 딕 체니도 그의 딸이 레즈비안이라서 동성애에 대해 호의적으로 말해왔다.

부시의 형제 젭부시도 지난 6월 ‘믿음과 자유연대’ 회의에서 미국은 비 전통적인 가족에 대해 마음을 열 필요가 있다고 말하여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한 논평가는 부시 전 대통령의 동성결혼식 참석에 대해 “나는 부시가 대통령 이었을 때 존경하지 않았으며, 지금도 존경하지 않는다”며 “사탄의 일에 혼을 뺏기는 것은 표를 얻기 위해 지불하기에는 너무 큰 대가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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