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고신 일정 앞당겨 ‘폐회’, 기장은 마지막 날 회무 남겨

지난 24일 총회를 개회한 예장고신과 기장은 26일 각각 셋째 날 회무를 갖고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서 총의를 물어 안건을 처리했다. 양 교단에서 같이 발의돼 관심을 모은 세습방지법은 기장총회에서는 통과됐으나 고신총회에서는 1년 유보됐다.

▲ 군산 성광교회에서의 기장 총회 모습

고신, ‘WCC 제10차 부산 총회 반대 성명서’도 채택

예장 고신총회는 26일 회무에서 격렬한 논의 끝에 세습 방지법에 대한 결의를 1년간 유보한 채 신학 교수들의 연구 보고서를 받기로 했다.

전날 회무에서 금권선거 논란을 야기한 고신 언론사 사장 추인을 부결한 고신 총회는 이날 후속조치로 ‘금권 선거 근절을 위한 전권위원회’를 구성, 금권선거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의를 표명한 유지재단 이사들 문제 처리 및 금권선거 진상 조사해 후속 조치토록 했다.

또한 고신총회는 지난 8월 8일 기획재정부가 입법 예고한 소득세법 개정안에 관해 정교분리의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며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다음 달로 다가온 WCC 제10차 부산 총회를 반대하는 성명서도 채택했다. 성명서에서 “WCC는 정통 기독교회에서 믿고 가르치는 진리를 부정하고 있다”며 “WCC 제10차 부산 총회에 참가하는 교계 지도자들은 이중적 언행으로 신자들을 미혹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1995년 다락방을 이단으로 규정한 바 있는 고신 총회는 다락방에 대한 이단규정을 계속 유지키로 했으며, 인터콥(최바울 대표)에도 '참여 자제'와 '예의 주시'를 결의했다.

당초 27일까지 총회 일정이 잡혀 있던 고신총회는 이날 모든 회무를 앞당겨 마치고 폐회했다.

기장,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 건은 특별위원회 구성

기장총회는 26일 회무에서 세습 방지법을 회의 5분도 안 돼 압도적인 표차(찬성 205, 반대 49)로 통과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논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던 서대문 부지 내에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하는 것을 승인하는 문제는 2시간여의 갑론을박 끝에 특별위원회 33인을 구성해, 연구 검토시킨 후 실행위원회에 보고토록 했다.
    
레마성서연구원이 세운 예일교회(조준환 목사)의 이단성 문제도 논란 끝에 목회와신학연구소와 서울노회(2인), 타 노회(1인)가 공동 연구 후 보고케 했다.

양성평등위원회에서 헌의한 '노회별 양성평등위원회 설치, 교단 내 모든 기관 여성 실무자 비율 30%할당'의 건은 시행이 아닌 권장사항으로 변경해 통과시켰다.

기장총회는 총회 마지막 날인 27일 오전 남은 안건들을 처리한 후 오전 11시30분 폐회예배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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