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이번엔 힘 있는 언론 및 우호적 언론에만 취재 허용 ‘빈축’

13년 만에 치러진 예장 합동총회 제98차 총회 목사부총회장 선거에서 백남선 목사(광주 미문교회)가 당선됐다. 같은 날 제103차 총회를 개회한 기침은 회무 둘째 날인 24일 저녁에 선거를 실시한다. 

▲ 23일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의 기침 제103차 총회 모습

예장 합동 .. “화해는 반성하는 이와 하는 것”

예장 합동총회는 23일 경기도 수원과학대 신텍스컨벤션에서 ‘제98회 총회’를 개회했다. 예장 합동총회는 ‘장자교단’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계언론의 취재를 막았다.

이마저도 원칙 없이 국민일보, CBS, CTS 등 힘 있는 언론과 자신들에 대해서 우호적인 일부 언론사만 취재를 허락해 교계 기자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관심을 모은 임원 선거에서 총회장에는 제97회기 목사부총회장 안명환(수원 명성교회) 목사가 추대됐으며, 목사부총회장에는 백광선 목사가 전체 투표수 1446표 중 828표를 얻어 김영우 목사를 제치고 당선됐다.

안명환 신임 총회장은 “교단 정체성을 회복하고 잃은 신뢰를 다시 얻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개혁주의 신학과 보수주의 신앙을 사수하고 이단 사이비 척결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취임 인사말 했다,

백남선 신임 부총회장은 “한국 최대의 교단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장로교단으로서 법이 지켜지고 공의가 바로 서는 투명한 총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취임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25일 아침부터 진행되는 둘째 날 회무부터는 “화합하는 총회를 만들겠다”면서도 “하지만 반성하는 이와 화해하는 것이지,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화해할 수 없다”고 한 백남선 부총회장의 발언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강력한 힘겨루기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총무 해임 및 총회장의 증경 총회장 명단 불등재 등 ‘제97차 총회 사태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과 ‘화합 차원에서 관련된 사안은 일체 다루지 말자’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기침 .. 총회장 선거 24일 3파전으로 치러져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도 23일 전남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다시 복음으로’란 주제로 제103차 정기총회를 개회했다.

1500여 명의 대의원들이 등록한 가운데 진행되는 이번 정기총회는 각 기관 및 임원회 보고를 비롯해, 주요 상정안건 처리, 의장단 선거, 신안건 처리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총회장 고흥식 목사는 환영사에서 “우리 주님의 도우심으로 인해 지난 1년 동안 총회의 주요 사업과 사역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총회를 통해 보다 발전적인 총회가 될 것이라 희망한다”고 전했다.

임원 선거에는 윤덕남 목사(성일 협동)를 비롯해, 유영식 목사(동대구), 김대현 목사(한돌) 등이 총회장에, 곽도희 목사(남원주)가 제1부총회장에 각각 출사표를 냈다. 선거는 24일 오후 7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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