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동향린교회와 섬돌향린교회 교우들이 마지막 석별의 정을 나누고 있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향린교회(한국기독교장로회)가 설립당시의 정신과 자신들이 세운 원칙을 따라 또 하나의 교회를 분립했다. ‘섬돌향린교회’가 그것으로 세 번째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향린교회는 지난 주일(6일) 오전 11시 ‘향린교회-섬돌향린교회 나눔과 세움 예배’를 드렸다.

신년하례회를 겸하여 열린 이 예배에서 향린교회는 지난 2011년 5월 당회에 분가소위원회를 구성, 2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새롭게 출발하는 섬돌향린교회의 분립을 선포하고, 하나님께 이를 감사했다.

부목사였던 임보라 목사와 시무장로 3명을 포함한 교인 80여 명이 함께 참여하는 섬돌향린교회는 오는 4월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인권센터가 완공되기까지 인근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문턱 없는 밥집’에서 예배를 드린다.

임보라 목사는 “맘몬이 하느님의 자리를 빼앗아 가려는, 탐욕이 지배하는 이 사회 속에서, 어떻게 하면 하느님의 뜻대로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또한 폭력이 지배하는 현실에서 평화로 폭력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섬돌향린교회의 목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린교회는 1953년 5월 17일 안병무, 이영환, 장하구, 이종완, 홍창의, 한철하 등 6명이 공동체적 교회, 평신도(적) 교회, 입체적(유기적)교회, 독립교회를 표방하며 설립됐다.

그러다가 ‘성인 교인 500명 이상이 되면 분가선교를 실행한다’는 교회 방침에 따라 40주년인 지난 1993년 서울 송파동에 강남향린교회를 분립했다.

강남향린교회는 2004년, 당시 담임목사였던 김경호 목사가 직접 교인 1/3과 함께 다시 분가해서 천호동에 들꽃향린교회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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