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참석 6인 “1.13 공동선언문 유효 확인한 자리였다”

▲ 16일 아침 모임을 가진 지난 12일 합의문 서명 6인의 모습 ⓒ한기총

지난 1월 13일 합의문을 발표했다가 ‘WCC 부산총회 준비위원회’(KHC) 집행위원장인 김영주 NCCK 총무가 사퇴하는 등 한 차례 “삐걱”소리를 낸 바 있는 KHC와 한기총이 지난 12일 전격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한기총 쪽에서 “삐걱”소리를 내고 있다.

12일 회담에 참가한 한기총 대표 6인은 회원 교단 및 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자 지난 12일의 합의문은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것에 불과한 것일 뿐, ‘WCC 총회에 대한 협력’이나 ‘부산 총회가 열리는 데 대한 공감’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1.13 공동선언문이 유효함을 재확인한 것”

홍재철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등 지난 12일 KHC 대표단과의 회담에 참석한 한기총 관계 인사 6인은 16일 오전 회동을 갖고 ‘한기총과 WCC 상임위가 작성한 합의문에 대한 진위(眞僞)’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지난 12일 회담 및 합의문과 관련, 일각에서 일고 있는 오해에 대해서 자신들의 입장을 해명하기 위해서다.

6인은 담화문에서 지난 12일 회담의 성사 배경에서부터 오고간 얘기 등을 쭉 설명한 후 “회담은 3시간여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였지 어떤 결론을 내린 자리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오히려 지난 12일의 회담은 KHC 대표들로부터 “1.13 공동선언문은 한국교회의 가장 바람직한 신앙선언문이었으며, 지금도 그것은 유효하다”는 답을, 그것도 문서를 통해서 재확인한 자리였음을 강조했다.

특히 합의문의 두 번째 내용은 (1.13 공동선언문의) 미진한 부분에 대해 신학자 4인(양측 2인씩 추천)을 선정해 한국교회 앞에 신앙관을 발표하기로 한 것이지, ‘WCC 총회에 대한 협력’이나 ‘부산 총회가 열리는 데 공감’한다는 것은 전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6인은 “4인 위원회에서 나올 신앙고백서가 중요한 것”이라면서 “여기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WCC 총회에 대한 운명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WCC는 지구상 마지막 남은 적그리스도, 역사상 가장 위험한 이단”

6인은 교계 일각에서 오해가 생기된 원인이 손인웅 목사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손 목사가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허위 사실’을 기자들에게 전한 때문이라는 것이다.

6인은 “합의문 1번 조항에 언급된 ‘1.13 공동선언문’에 대해 손 목사가 ‘WCC 상임위에서는 1.13 공동선언문에 대해 공식적으로 내용을 받아들여 결의한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폐기 논의를 한 적도 없을 뿐더러 한국교회에 유익한 문건이라고 생각지 않았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허위 사실을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6인은 유감을 표하면서 ‘용공주의, 종교다원주의, 개종전도금지주의 금지 등을 주장할 뿐 아니라 동성애와 일부다처제를 용인하는 WCC는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적그리스도요 역사상 가장 위험한 이단’이라는 한기총의 기존 선언은 변화 없음을 재확인했다.

이어 “회담은 3시간여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였지 어떤 결론을 내린 자리가 아니며, 특히 ‘WCC 총회에 대한 협력’이나 ‘부산 총회가 열리는데 공감’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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