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픈도어스 ‘2013 월드워치 리스트’ 발표.. 2위는 사우디아라비아

 

북한이 11년째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가장 심한 나라로 평가됐다.

미국의 국제기독선교단체인 오픈도어스는 8일(현지시간) ‘2013 월드워치 리스트’를 통해 기독교 신자들을 박해하는 나라로 평가된 50개국을 순위별로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기독교 박해 정도를 점수로 환산할 때 북한은 100점 만점에 87점을 기록해, 2위 박해국인 사우디아라비아(75점)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종교박해국 리스트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11년째 연속이다.

오픈도어스는 보고서에서 “북한은 지구상에서 기독교인들이 가장 살기 힘든 나라”라면서 “얼마 남지 않은 공산국가 가운데 하나인 북한은 어떤 종류의 종교도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독교인들은 체포, 구금, 고문을 당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공개 처형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15호 정치범 수용소에는 6천명에 달하는 기독교인들이 구금돼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중국으로 탈출해 기독교로 개종했다가 강제 송환당한 북한 주민들은 수감, 처형 등의 위험에 빠진다”면서 “또 탈북자를 돕는 기독교인들은 살해당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심각한 억압에도 불구하고 약 40만 명으로 추산되는 기독교인들이 지하 교회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김정은 권력 체제하에서 진정한 정치적, 경제적 변화가 있기를 기도하고, 신이 탈북자들과 이들을 돕는 이들을 돕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