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반연, 13일 기자회견서 밝혀.. 명성교회 교인들 폭력 사태엔 “유감”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이하 세반연)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이제홀에서 ‘예장 통합의 교회세습방지법 가결에 대한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의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 이제홀에서의 기자회견 모습 ⓒ세반연

"명성교회 편법 세습 없길"

세반연 실행위원장인 방인성 목사는 “참 감격스러운 날”이라면서 “한국교회 회복의 문이 열리는 첫 출발이라고 생각하고, 교회의 머리이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예장 통합 98회 총대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 방 목사는 이번에 통과된 세습방지법이 구체적으로 실행되기를 촉구하면서 총회를 개최한 명성교회부터 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방 목사는 “세반연에서 명성교회의 편법 세습 의혹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며 “아들을 지교회에 파송한 후 다시 본 교회에서 세습을 하는 등의 편법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회 시 일어난 폭력 사태는 유감"

한편 방 목사는 이번 총회 기간 중 ‘세습방지법 통과를 위한 캠페인’ 과정에서 일어난 명성교회 교인들의 폭력 사태와 관련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방 목사는 “이번 총회 현장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폭력 사태는 총회의 의식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를 보여주었다”면서 “우산이 무기로 변해 피켓을 찢고, 활동가와 기자들의 옷을 찢고 하는 이런 불미스러운 행태는 근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방 목사는 예장 통합 총회에는 이번 98회 총회장에서 벌어진 폭력사태에 대한 사과와 개선을, 명성교회에는 98회 총회를 준비하는 주인 교회로서 폭행과 무력행사에 대한 사과와 입장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세반연은 추석 이후 24일부터 개최하는 예장 고신, 기장 교단총회에서도 세습방지법 가결을 위해 현장 캠페인 및 모니터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언론사 기자 및 실무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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