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총회에 한기총 탈퇴 등 헌의안 제출된 가운데 열려 ‘의혹’도

▲ 4일 열린 '한기총과 한교연의 연합을 위한 기도회 및 기자회견' 모습

곧 있을 주요 교단의 총회에 ‘한기총 탈퇴’를 요청하는 헌의가 상정된 가운데 한기총과 한교연의 연합을 위한 기도회가 개최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정인, 특정교단 위한 모임 아니다’ 주장

평신도 단체들과 각 교단 전현직 총무들이 주축이 돼 최근 발족된 한기총과한교연연합추진협의회(대표회장 이용호 목사ㆍ박경진 장로, 이하 연추협)는  4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중강당에서 한기총과 한교연의 연합을 위한 기도회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50여 명이 모여 함께 기도회를 가진 연추협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한기총과 한교연이 하나 되기를 촉구했다.

연추협은 성명서에서 “연추협 결성은 어느 특정인을 위한 것도, 특정 교단을 위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본회는 양 기관이 연합하면 즉시 해산되는 것임을 밝혀두는 바”라고 천명했다.

이에 연추협은 △새로 선출되는 (양 기관)대표회장은 양 기관의 연합을 목표로 하고, 임기 내에 연합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할 것 △각 교단은 9월 총회에서 내년에 한기총과 한교연이 연합을 추진하도록 결의해 줄 것을 촉구했다.

기도회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예장 합동과 합신의 경우 한기총 문제가 이번 총회 헌의안으로 상정돼 있는 것과 관련 ‘물타기’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연추협은 그렇게 볼 수 있는 개연성은 있지만 ‘결코 그러한 불순한 의도는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와 관련 교계 일각에서는 양 기관 분열의 원인이 된 한기총의 금권 선거, 무분별한 이단 해제 등의 행위와 이를 주도한 인사에 대한 정리 없이 물리적인 연합만을 요구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한 특정 교단이 분열의 중심인물이 물러나면 다시금 실질적인 한국교회 연합기괸의 주도권을 잡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