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0여명의 기독교인들이 참여…"낙태는 인류의 가장 잔인한 범죄"

볼리비아 Aymara Ceremony

35,000여명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과 가톨릭교인들이 지난주 볼리비아의 코가밤바의 거리로 나와 낙태를 형사처벌 하지 않을 움직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는데, 이는 남미 역사상 최대규모의 반낙태 시위이다.

볼리비아 기독교계는 낙태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면 여성들을 형사처벌 하지 않겠다는 헌법재판소의 호소에 반대하여 시위를 벌인 것이다.

볼리비아 ‘복음주의교회 반낙태가족위원회’ 대표 루스 몬타노는 “낙태는 인류의 가장 잔인한 범죄”라고 말했다.

시위 주최 측은 이번 시위가 인구를 통제하기위해 다른 나라에서 허용되는 낙태에 경각심을 고취시켜 볼리비아가 낙태를 반대하는 보수국가로 남아 다른나라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희망과 목표를 가지고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 보건부에 따르면, 2011년에 약 67,000건의 낙태가 불법적으로 이루어졌다. 이 낙태는 대부분 강간의 원인으로 이루어졌다. 볼리비아에서는 성폭력이 만연되고 있다.

현재 이 나라는 남미에서 두 번째로 성폭력이 많은 나라이며, 10명중 7명의 볼리비아 여성들은 대부분 남자가족 멤버들에게 성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마리 스토프스 인터네셔널>은 밝혔다.

코카밤바의 12세 소녀가 당한 케이스가 그러한 실례이다. 이 소녀는 의붓아버지에게 강간을 당한 후 임신이 되었는데 판사는 낙태를 허용했다. 이후 볼리비아 사회에서는 낙태에 예외를 두는 낙태법에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확산되었다.

코카밤바외에도 볼리비아의 라파즈, 산타크루즈 등 여러 도시에서 지난 수일동안 수천 명이 낙태반대 시위를 벌였다.

현지 한 가톨릭주교는 “우리는 임신 때부터 생명을 존중하라고 요구한다”며 “우리는 볼리비아에서 모든 인간의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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