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주요교단 총회 앞두고 ‘깨끗한 총회를 바란다 포럼’ 개최

▲ 26일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깨끗한 총회를 바란다 포럼' 모습 (왼쪽부터 임요섭 장로, 조성돈 교수, 정성진 목사, 황광민 목사)

오는 9월 주요 장로교단 및 침례교단의 총회를 앞두고 ‘깨끗한 총회’를 바라는 간절한 바람을 담은 포럼이 열렸다. 30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윤실 주최로 열린 ‘깨끗한 총회를 바란다 포럼’이 그것이다.

깨끗한 총회를 위해 공명선거가 이뤄져야 한다

첫 발제자로 나선 조성돈 교수(실천신대원)는 ‘깨끗한 총회’가 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요소로 (부)총회장 선거를 꼽았다.

조 교수는 “이왕 나간 것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당선은 되고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다보니 무리가 지어지고 조직이 동원되다보니 돈이 오고가게 된다”며 “이러니 총회는 이들의 싸움에 집중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는 ‘깨끗한 총회’를 위해서는 공명선거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목사는 지난해 자신이 속한 예장통합의 경우 “‘공명선거지킴이’ 활동으로 다른 해와 달리 혼탁이 방지됐다”고 자평한 후 “공명선거를 위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투표권자들이 스스로 공명선거를 위한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깨끗한 총회를 위해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해야 한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심요섭 장로(정읍성광교회)는 ‘깨끗한 총회’ 특히 ‘공명한 선거’를 위해서는 선거 출마자와 함께 혼탁선거의 또 다른 축인 총대들의 ‘깨끗한 손’을 강조했다.

심 장로는 “총대들을 보면 개인적으로는 성결하고 열정적인데 집단적으로는 부패하고 무능한 것은 미스터리한 일”이라면서 “총대들은 근본적으로 코람 데오(하나님 앞에서) 의식을 가져야 하고, 노회는 이러한 분들을 총대로 선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장로는 이어 “서글프게도 총대 중에는 권한과 명예만 누리고 책임감이 부족한 분이 적지 않다”면서 “특히 부패한 총대들에 대해서는 총대자격, 곧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강력하게 제한해야 하다”고 밝혔다.

이에 심 장로는 “총회원은 ‘깨끗한 손’을 가져야 한다”면서 “단 1회라도 부정행위를 한 자는 교회 정치에서 퇴출시키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One Strike Out)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깨끗한 총회를 위해 제도개혁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발제에 나선 황광민 목사(석교감리교회)는 ‘깨끗한 총회’를 위해서는 ‘제도개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물론 사람의 변화를 통해 얻게 되는 열매를 기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제도를 개혁하면 일시에 많은 변화의 열매를 거둘 수 있으므로 훨씬 효과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일례로 황 목사는 “은행 같은 곳에서 줄서기 운동을 해도 지켜지지 않던 공중질서가 ‘번호표 제도’를 도입하면서 하루아침에 해결됐다”며 “이는 지성이나 신앙에 호소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제도의 개혁이 훨씬 효과적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황 목사는 이에 “깨끗한 총회‘ 특히 ’공명한 선거‘를 위해서는 선거제도(법)를 강화함은 물론 제도(법)를 엄격하고 정확하게 만들어 어떠한 시비도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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